해마다 여름이 다가오면 올해 장마는 언제부터 시작될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비가 내릴지 궁금해 집니다.
특히 최근에는 기후 변화로 인해 예측하기 힘든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경우가 많아서 미리 일정을 파악하고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유난히 무더위가 빨리 찾아온 올해 역시 장마철이 다가오면서 출퇴근길 걱정부터 집안 습기 관리까지 벌써부터 머리가 복잡해지기 마련입니다.
오늘은 기상청의 공식 자료와 평년 통계를 바탕으로 올해 전국 장마 기간과 지역별 시작 시기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장마의 시작과 종료
우리나라의 장마는 남쪽에서 올라오는 따뜻하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과 북쪽의 차고 건조한 기압이 만나 형성되는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보통 남쪽인 제주도부터 시작해서 남부지방, 중부지방 순으로 상륙하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입니다.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의 평년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제주도의 경우 보통 6월 19일에서 20일 사이에 장마가 시작되어 7월 20일쯤 마무리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남부지방은 이보다 조금 늦은 6월 23일에서 25일 사이에 시작되어 7월 24일이나 25일경에 끝나며, 서울과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은 6월 25일 전후로 시작해 7월 26일에서 7월 말 사이에 종료되는 것이 가장 통상적인 패턴입니다.
전체적인 장마 기간은 약 한 달 정도로 지역별로 31일에서 32일 수준을 유지하게 됩니다.
한달 내내 비가 올까
많은 분들이 장마 기간이라고 하면 한 달 내내 매일같이 비가 내린다고 생각하시곤 합니다.
실제로 최근 SNS를 중심으로 한 달 내내 쉬지 않고 비가 내린다는 식의 과장된 소문이 퍼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기상청 설명에 따르면 장마 기간인 한 달 중에서 실제로 비가 내리는 날은 평균 15일에서 20일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중에서도 장마의 직접적인 원인인 정체전선에 의해 비가 내리는 날은 12일에서 16일 남짓입니다.
장마철이라고 해서 매일 비가 오는 것은 아니며 비가 오지 않는 사이사이에 심한 무더위와 높은 습도가 찾아오는 특징을 보입니다.
기상청 예보
기상청은 지난 2009년 이후부터 장마의 시작일과 종료일에 대한 공식적인 장기 예보를 사전에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단기 기압계의 변화가 워낙 심해져서 한 달 이상 앞선 시점의 장마 시작일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미리 날짜를 지정해 발표할 경우 오히려 국민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현재는 사후 분석을 통해 그해의 정확한 장마 기간을 확정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리 도는 유언비어에 불안해하기보다는 기상청의 실시간 중기 예보와 정례 브리핑을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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